2020년 10월 26일 프로농구 KBL 서울 삼성 vs 울산 모비스
하위권에 있는 두 팀이 만났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8위 서울 삼성은 10위에 머물고 있다. 이 경기에서 두 팀은 승리하여 치고 올라가 발판을 마련하고 싶을 것이다.
서울 삼성 라인업
김진영, 김현수, 김동욱, 김준일, 아이제아 힉스
울산 현대모비스 라인업
서명진, 김국찬, 전준범, 함지훈, 숀롱
두 팀은 또한 가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두 팀 다 리딩가드를 낙점하지 못한 상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울산 모비스의 라인업은 기존의 이적생들을 제외한 상태로 꾸려졌다.
1쿼터 서울 삼성 21 : 29 울산 모비스
1쿼터 김준일이 가볍게 2점을 넣으며 시작했다. 김준일은 컨디션 괜찮아 보였다. 뒤이어 함지훈이 훼이크 이후 득점을 올렸다. 함지훈은 힉스를 수비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런 함지훈의 움직임이 모비스 팀 전체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것 같다.
숀롱은 리바운드 후 득점을 여러 번 하며 재미를 봤다. 그만큼 삼성의 리바운드 문제가 오늘도 지속되고 있다는 뜻이었다. 전준범이 일찍이 3점 슛을 시도하고 들어가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맞서 삼성에서는 임동섭이 3점 맞불을 놓았다.
모비스의 압박 수비에 삼성은 당황했지만 개인 공격을 통해 득점을 이어갔다. 서명진 - 장재석 - 간트로 이어지는 덩크슛이 나왔다. 간트는 포효했다. 이전 KCC전부터 모비스의 패스 흐름이 생긴 것 같다. 또다시 임동섭은 3점을 넣으며 흐름을 끊어주었다. 하지만 간트도 만만치 않았다. 바로 3점으로 응수했다.
2쿼터 서울 삼성 47 : 55 울산 모비스
2쿼터 역시 모비스의 수비가 좋았다. 전준범과 기승호가 삼성의 볼을 끊으면서 압박했다. 전준범에게서는 3점에 대한 자신감과 승리에 대한 열망이 보였다. 2 쿼터에 전준범의 좋은 패스들이 많이 보였고 이로 인해 모비스의 공격이 잘 풀렸다. 간트는 2점, 3점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넣어주는 것 같다. 시간 대비 효율이 좋은 플레이를 많이 한다.
삼성에는 임동섭이 있었다. 임동섭은 3점을 또 꽂아 넣으며 리그에서 손꼽히는 3점 슈터의 모습을 보여줬다. 2 쿼터 후반으로 갈수록 모비스는 수비가 좋지만 한 텀씩 놓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은 오랫동안 시즌을 함께한 선수들이 많다. 바로 이관희(9 시즌), 김준일(6 시즌), 김동욱(9 시즌), 임동섭(7 시즌)이다.
힉스는 초반 4 득점에 그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2 쿼터 후반부터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이현민은 요리조리 움직이면서 연륜있는 플레이로 득점을 만들었다. 김상규는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2쿼터 마지막 임동섭이 버저비터 3점을 넣으며 엄청난 3점 슛감을 자랑했다.
3쿼터 서울 삼성 70 : 82 울산 모비스
3 쿼터에서도 전준범의 패스가 좋았다. 흔들고 빼주면서 전준범으로 인한 공격 성공이 많았다. 힉스가 연속 득점을 하면서 꾸준히 활약했다. 하지만 삼성은 팀워크보다 개인능력으로 인한 득점이 계속되었다. 나쁜 것은 아니지만 개인능력으로 인한 득점만으로는 팀플레이가 죽을 수 있다. 가드 부재로 인한 모습 같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삼성은 5점 차로 추격했지만 위협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별세로 인해 유니폼에 검은띠를 착용하기도 했다. 3 쿼터가 되면서 숀롱은 체력이 빠졌는지 자유투를 다 놓치는 모습이었다. 임동섭이 또 다시 3점을 꽂아 넣으며 멱살잡고 팀을 끌고간다는 말을 실감하게 했다. 3쿼터 후반 김국찬의 연속 득점과 간트의 3점이 들어가면서 점수 차이는 다시 벌어졌다. 삼성의 수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4쿼터 서울 삼성 89 : 102 울산 모비스
모비스는 4 쿼터 초반 불을 뿜었다. 간트가 3점을 넣고 스틸을 하면서 날라다녔다. 서명진은 삼성 가드를 상대로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였다. 함지훈 또한 수비에 성공하면서 팀을 든든하게 받쳐주었다. 간트의 쇼타임은 계속 되었다. 연속으로 3점 두방을 꽂으며 3점슛 5개를 기록했다. 그것도 순도 100% 확률이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간트는 블락샷을 하며 더욱 더 텐션을 끌어올렸다.
모비스는 이번 게임으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일정 운 또한 좋았다. 5일간의 재정비와 라건아가 부상으로 빠진 KCC와의 경기, 서울 삼성과의 경기를 잡으면서 팀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하지만 이 날 삼성이 보여준 수비는 엉망이었다. 3점슛 체크가 안되면서 간트에게 점수를 계속 내주었다. 그렇기에 모비스의 경기력은 다음 강팀을 만났을 때 좋아졌는지 판단할 수 있다. 농구는 상대적인 것이 크기 때문이다.
4쿼터 막판 김국찬의 덩크까지 나오면서 모비스는 이 날 경기에서 뽕을 뽑았다. 기승호는 고참이라는 부담감을 다른 고참들과 나눠가지고 힘을 뺀다면 좀 더 좋은 플레이가 나올 것 같다.
간트 인터뷰
- 점점 에너지가 좋아지고 있고 팀도 케미스트리가 좋아지는 것 같아서 좋다.
트렌지션, 블록슛이 장점으로 알고 있었는데 3점 슛이 어떻게 좋아졌는지?
- 그냥 매일 슛을 쏘고 훈련을 했다.
오늘 3점 슛 감이 좋았는데 손 끝에 느낌이 오던가?
- 느낌이 매우 좋았고 별생각 없이 던졌다.
저번 KCC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는데 변화가 있을까?
- KCC전 경기는 팀원들이 잘해주었고 역할이 따로 없었다. 오늘 경기는 감독님이 시간을 많이 주셔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팬들에게 한마디?
- 팬들이 경기장에서 관람을 해서 좋고 시즌 내내 응원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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