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 새마을금고 KBL 프로농구 컵대회 예선전 리뷰 1

2020. 9. 26. 05:51

9월 20일 경기

출처 : spotv 이하 동.

울산 현대모비스 93 : 99 창원 LG

 

전반 모비스가 1010점 차를 리드하며 앞서 나갔지만 어수선한 모습이 많이 보였다. 양동근의 부재가 커 보였다.. 김민구, 이현민, 서명진이 돌아가면서 리딩을 했지만 불안정했다. 김민구는 공격력이 좋으나 차분함이 필요해 보였다.. 이현민의 리딩이 제일 안정적이지만 한 번씩 하는 실수가 흐름을 끊는다. 서명진은 사이즈와 경험 부족 보완이 필요하다. 모비스의 가드진이 아쉬운 부분이다.

 

모비스의 FAFA 이적생들은 유재학 감독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짧은 시간에 비해 어느 정도 적응한 모습이다. 하지만 정규리그를 치르기 위해서는 손발을 좀 더 맞춰야 할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기승호이다. 기승호는 팀의 고참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를 임하는 것이 보였다. 전반에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모비스의 분위기를 살렸다. 그러나 후반에 지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모비스의 외국인 선수 숀 롱은 부상으로 인해 아직 몸이 안 올라왔다고 했지만 기본적인 몸의 움직임이 좋아 보였다. KBL 무대에 적응하고 몸이 올라온다면 무서운 선수가 되지 않을까 한다. 그러나 LG의 라렌과 매치업이 될 때 약간 애를 먹는 모습을 보였다.

 

 

LG의 두 외국인 용병은 KBL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로 이루어져 있다. 캐디 라렌은 작년에 거의 팀을 멱살 잡고 끌고 올라가는 활약을 보였다. 성실함의 대명사 리온 윌리엄스는 2012년부터 무려 8년째 KBL에서 뛰고 있다. 올 시즌 새로 온 용병 선수들에 비해 확실히 여유롭고 녹아든 모습을 보여주었다.

 

LG는 현주엽 감독에서 조성원 감독으로 바뀌면서 많은 변화가 있다. 현주엽 감독은 강하게 선수들을 키우는 스타일인 반면 조성원 감독은 선수들을 자유롭게 풀어주는 스타일이다. 이런 극과 극의 스타일 변화로 인해 선수들이 느끼는 팀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극대화되었다. 무엇보다 벤치에서 주장 강병현의 필두로 경기를 뛰고 있는 선수들에 대한 응원과 격려가 자유롭고 활기찬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3 쿼터 초반까지만 해도 10점 차로 뒤지고 있었던 LG는 서민수가 연속으로 슛을 메이드 시키고 벤치에서 환호하는 강병현의 힘으로 역전했다. 모비스는 흔들렸고 턴오버가 잦아졌다. 또한 체력 저하와 분위기에 압도되는 듯한 느낌이었다. 사실 LG의 전력을 좋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LG의 가장 큰 장점은 즐거운 분위기에서 농구를 할 수 있게 조성되었고 외국인 선수의 KBL 무대 경험이다. 팀의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넘버원이라 조성원인지도 모르겠다.

 

 

고양 오리온 101 : 71 상무

 

상무는 2군 무대에서 173연승을 할 정도로 독보적이다. 하지만 1군 선수들과 더불어 외국인 용병 선수가 뛸 수 있는 이번 무대에서는 열쇠일 수밖에 없다. 그래도 2 쿼터 중반까지는 균형을 맞추면서 갔지만 이후에 급격하게 무너지면서 패배를 하고 말았다. 이번 게임에서 김강선과 최진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또한 이대성은 이전과 달리 비장한 모습과 성숙해진 모습으로 게임을 임했다. 본인이 말했듯이 팀 선수들을 살려주는 어시스트에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오리온의 외국인 용병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9월 21일 경기

서울 SK 86 : 83 인천 전자랜드

 

초반에는 인천 전자랜드가 리드를 가져갔다. 전자랜드의 새 외국인 용병 에릭 탐슨과 국내 선수들의 3점포로 20점 차 이상까지 벌리며 달아났었다. 후반전에 워니의 몸이 풀리고 변기훈의 외곽포가 폭발하면서 추격에 나섰다.

 

4 쿼터에 SK는 역전에 성공하면서 승리에 가까워지는 듯했으나 몇 초를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김낙현의 3점 슛으로 인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 워니의 활약을 앞세워 SK는 승리를 거두었다.

 

20점 차로 끌려가던 것을 역전하는 SK의 저력이 무섭다. SK가 더 무서운 점은 김선형, 안영준, 최준용, 김민수 등 SK의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보인 경기력이라는 점이다.

 

최성원이 나름대로 김선형의 자리를 매워주고 있고 연습경기 때부터 양우섭, 변기훈, 배병준까지 고루 활약하며 3점포를 쏘고 있다. 살이 찐 것에 대해 논란이 있었지만 여전한 득점력을 보여주며 2년 차의 워니는 더 여유로워진 모습이다. 전자랜드의 외국인 용병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괜찮은 것 같다.

 

전주 KCC 84 : 70 서울 삼성

 

전주 KCC는 새로 영입한 용병 타일러 데이비스가 부상인 가운데 라건아 홀로 버티고 있다. 그럼에도 라건아는 거의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을 소화하면서 2명의 몫을 하고 있다. 이번 시즌 수준 높은 외국인 용병이 많이 수혈된 가운데 자신의 가치를 증명이라도 하듯 묵묵히 활약하고 있다. KCC는 4번 자리가 약하지만 외국인 용병과 포워드진에서 채울 수 있다. 이정현의 몸이 올라오고 타일러 데이비스가 복귀하면 우승후보로 올라갈 수 있는 전력이다.

 

이 날 경기에서 유현준의 자신감 넘치는 움직임이 돋보였다. 상대적으로 약했던 삼성의 가드진으로 인한 자신감이었을까. 오늘처럼만 한다면 조금 불안한 가드진도 탄탄해질 것이다. 서울 삼성은 그다지 힘을 쓰지 못했다.

 

새 외국인 용병 아이제아 힉스는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기대감을 주었다. 이관희와 이정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아직도 이관희는 항상 화가 나 있는 상태이다. 어느덧 KBL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되었다.

 

 

9월 22일 경기

부산 KT 79 : 90 고양 오리온

 

부산 KT는 4 쿼터 막판에 4점 차까지 따라갔지만 이대성의 3점포를 시작으로 무너졌다. KT의 허훈은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KT의 외국인 용병들은 인사이드에서 힘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두 팀의 경기력은 좋아 보이지 않았다. 답답한 장면이 꽤 있었다.

 

오리온의 외국인 용병은 다른 팀 용병에 비해 인상 깊지 않았다. 고양 오리온은 2연승을 거두면서 가장 빨리 4강에 안착했다. 새마을금고 컵대회는 단기전이지만 정기 시즌에서는 장기간 경기를 치러야 한다. 벤치 멤버가 상대적으로 탄탄하지 않은 오리온이 풀어야 할 숙제이다.

 

안양 KGC 88 : 80 울산 모비스

 

두 팀은 초반에 마음 급한 공격으로 잘 풀리지 않았다. 3 쿼터부터 두 팀이 불을 뿜으며 공격력을 자랑했다. 4 쿼터 초반까지 팽팽한 균형은 모비스의 계속된 턴오버로 깨졌다. 안양 KGC는 확실한 팀컬러로 완성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체적인 포지션 밸런스가 잘 잡혀 있다. 특히 압박수비가 일품이다.

 

KGC에서 기대가 되는 선수는 변준형과 문성곤이다. 변준형은 좋은 운동 신경과 영리한 플레이를 한다. 문성곤은 여자 친구의 버프를 받아서 인지 힘이 넘친다. 힘이 너무 넘친 탓에 종종 거친 플레이를 한다. 그동안 드래프트 1순위임에도 주목받지 못했던 시간들을 뒤로하고 재능이 피고 있는 것 같다. KGC의 용병 얼 클락은 예사롭지 않은 몸놀림이 보인다.

 

숀롱이 부상으로 나오지 않으면서 기대를 모았던 숀롱과의 대결이 다음번으로 미루어졌다. 모비스는 정말 어수선해 보인다. 포인트 가드의 부재와 손발을 맞춘 시간이 짧아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기승호가 분전하는 가운데 모든 선수들의 감각이 좀 더 살아나고 조화로운 팀 플레이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종현은 얼 클락의 볼을 블락하며 다시 부활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준범은 슛감이 좋아 보였다. 3점 슛을 여러 방 꽂았다. 서명진은 경험이 더 필요하지만 기본적인 센스가 좋다. 서명진이 이번 시즌 성장해 모비스의 가드 걱정을 줄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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