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3일 경기
원주 DB 74 : 84 서울 SK
지난 시즌 공동 1위를 했던 두 팀의 승부는 SK의 승리로 돌아갔다. SK는 주전 선수 김선형, 안영준, 최준용, 김민수가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전투적인 농구로 빈자리를 메웠다. SK의 벤치멤버들에게는 컵대회가 자신의 감각도 끌어올리고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절실한 기회일 수 있다. 변기훈, 양우섭, 김형빈 등 이를 악물고 뛰는 것이 눈에 보였다.
DB는 많은 인원을 가동하는 팀이다. 주전과 벤치멤버의 폭을 적게 하고 많은 인원이 로테이션으로 나오며 경기를 한다. 이런 스타일은 시간이 지나면서 구성을 갖추면 강해질 여지가 있다. 오누아쿠의 계약 파기로 한 풀 꺾인 DB는 아직 준비가 더 필요해 보였다.. 허웅은 재활 이후 이전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는 것 같았다. 기대를 모았던 일본인 1호 선수 타이치는 자신 있게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예상외로 KBLKBL 무대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서울 삼성 78 : 75 전주 KCC
D조에 속한 서울 삼성과 전주 KCC는 다른 조에 비해 인원이 적으므로 서로 한 경기를 더 펼친다. 승패 동률 시 득실을 따져 더 높은 팀이 4강에 진출한다. 삼성이 승리를 가져갔으나 이전 경기에서 14점 차로 졌기 때문에 전주 KCC가 4강에 진출했다. 전창진 감독은 4강에 진출하고도 웃지 못했다.
컵대회 이전 연습경기 때부터 KCC의 조직력은 좋지 않아 보였다. 가드가 많은 팀이지만 확실하게 교통정리를 해 줄 가드가 보이지 않는다. 팀이 조화롭게 흘러가지 않다 보니 라건아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생긴다. 매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는 라건아는 많이 지친 모습이다.
9월 24일 경기
창원 LG 83 : 89 안양 KGC
김승기 감독은 미디어데이 때 창원 LG가 공격농구를 한다고 했는데 공격농구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고 말할 정도로 공격농구에 대한 자부심과 LG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몇 년 전부터 김승기 감독은 자신의 공격 농구에 맞는 파이터들을 모았다. 결국 이번 시즌 완성도 있는 팀이 되었다.
건강한 오세근이 돌아온 KGC는 올해 우승을 노리고 있다. 창원 LG는 확실히 지난 시즌보다는 좋아진 것 같다. 정규리그는 장기 레이스인 만큼 처음 지휘봉을 잡은 조성원 감독이 팀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궁금하다.
상무 94 : 110 부산 KT
상무는 4 쿼터 중반까지 KT를 추격했지만 이후에 수비가 잘 안되면서 점수차가 벌어졌다. 분대장인 정성호가 종종 33점 슛을 성공시켰고 김진유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는 여전했다. 올 시즌 전자랜드 팬들은 정효근이 전역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부산 KT 서동철 감독은 팀에 대해 만족스럽지 않아 보였다. 작전타임 중 격앙된 목소리로 선수를 질책했다. KT의 외국인 용병 데릭슨은 파워가 있고 33점 슛도 가능했다. 다만 몸이 좀 둔해 보였다.. 몸을 만드는데 노력이 필요해 보였다.. 몸만 만든다면 꽤 괜찮아 보였다.
9월 25일 경기
인천 전자랜드 109 : 81 원주 DB
이번 시즌 김지완과 강상재가 전력에서 이탈하고 전자랜드가 이번 시즌까지만 운영하고 구단 운영을 포기한 가운데 시즌을 잘 운영할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전자랜드의 게임을 보면 괜한 걱정을 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일단 전자랜드의 3점포가 심상치 않다. 3점 슛 기회를 잘 잡고 던지는 족족 잘 들어간다. 정영삼, 홍경기, 김낙현, 차바위, 전현우, 이대헌 모두 다 33점 슛이 가능하다. 패스 또한 잘 돌아가며 외국인 용병과의 조화도 괜찮다. 이번 시즌 전자랜드는 준비를 열심히 한 것 같다.
9월 26일 경기 4강전
고양 오리온 101 : 77 전주 KCC
오늘도 고양 오리온은 펄펄 날랐다. 이대성을 시작으로 최진수, 이승현, 허일영, 로슨이 신나는 농구를 하고 있다. 패스도 유기적으로 잘 돌고 서로 배려가 있는 모습이 보인다. 코트 내외로 잘 맞는 것 같은 느낌이다. 오리온 역시 창원 LG처럼 새로 부임한 강을준 감독이 선수들을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플레이를 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반면 전창진 감독은 엄한 스타일이다. 최근 KCC 조직력이 좋지 않으면서 전창진 감독 얼굴에 그늘이 지고 있다. KCC 선수들은 공격에 실패하면 다음 행동을 하기보다 맥이 빠지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전체적인 팀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작년에 전창진 감독은 오랜 공백 끝에 복귀했다. 그렇기 때문에 무언가 보여주어야 한다는 기대의 시선과 압박이 있을 수 있다. 그 짐을 내려놓고 차근히 나갈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안양 KGC 90 : 96 서울 SK
2 쿼터부터 서울 SK는 게임이 끝날 때까지 리드를 이어나가며 결승에 진출했다. KGC 김승기 감독은 당장의 승패보다 앞으로의 팀 준비에 신경 쓴 모습이었다. 4 쿼터에 역전의 기회가 여러 번 있었으나 그 한계를 넘지 못했다. SK는 최성원의 성장세가 무섭다. 안정적이고 센스까지 갖추고 있다.
변기훈 또한 절실한 마음으로 한 경기 한 경기 임하고 있다. 보통 선수들은 친정팀을 만나면 더 불타오른다. 오늘 배병준은 친정팀을 만나 좋은 활약 펼쳤다. 9월 27일 오후 6시에 고양 오리온과 서울 SK가 새마을금고 우승컵을 두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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