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 새마을금고 KBL 프로농구 컵대회 결승전 리뷰 3

2020. 9. 28. 02:29

출처 : SPOTV 이하 동

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결승전

 

일주일간 예선과 4강을 통해 고양 오리온과 서울 SK와 올라왔고 MG 새마을금고 컵대회의 결승전이 열렸다. 고양 오리온은 포인트 가드의 부재로 힘든 시즌을 보냈었다. 이번 컵대회에서 FA로 이대성을 영입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대성을 시작으로 활력적인 공격이 시작되고 패스도 유기적으로 잘 돌아가면서 찬스가 많이 생긴다. 무엇보다 다른 팀에 비해 팀의 완성도가 높다. 5명 전원이 서로를 배려하며 이타적인 플레이를 하려고 하는 것이 느껴진다.

 

서울 SK는 주전 선수가 4명이나 부상을 당해 재활을 하고 있는 상태이다. 김선형을 비롯해 안영준, 최준용, 김민수까지 주축 선수들이 빠졌음에도 SK는 결승전에 진출했다. 사실 SK는 이번 컵대회의 우승보다 더 큰 것을 이미 얻었다. 벤치멤버들이 살아난 것이다.

 

최성원의 눈부신 성장과 FA로 영입한 양우섭, 배병준 그리고 변기훈까지 3점 슛이 폭발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특히 변기훈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전투적으로 임하고 있는 것 같다. 워니 또한 경기를 치르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좋은 기회였다. 이번 시즌 SK가 정말 무섭다.

 

 

1 쿼터 고양 오리온 22 : 22 서울 SK

 

1 쿼터부터 두 팀은 팽팽한 균형을 이루며 경기를 펼쳤다. SK는 지역방어를 가지고 나왔다. 지역방어를 하는 5명의 움직임이 좋았다. 하지만 오리온은 패스로 지역방어를 공략했다. 오리온의 외국인 용병 로슨은 시야가 넓고 패스 센스를 갖추고 있다. 자신이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팀 동료들을 잘 봐준다. 농구에 대한 아이큐를 BQ라고 하는데 로슨은 BQ가 괜찮은 것 같다.

 

배병준은 평소 불만 켜지면 연습을 한다고 한다. 그 정도로 현재 SK에서는 선의의 경쟁 또한 치열하다. 최성원, 양우섭, 변기훈, 배병준까지 슛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포지션 경쟁을 통해 SK는 많은 것을 얻고 있다. 1 쿼터 후반에는 미네라스가 나오면서 잘 풀리지 않았던 득점 활로를 뚫어주었다.

 

 

2 쿼터 고양 오리온 44 : 39 서울 SK

 

2 쿼터 중반까지 두 팀이 팽팽한 공방전을 펼쳤으나 두 팀 다 약간 뻑뻑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오리온의 김강선은 궂은일을 하며 팀에 보이지 않은 공헌도가 높은 선수다. 고참임에도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몸을 던진다.

 

답답한 게임 진행에 이대성이 해결하려 했지만 조급한 마음을 가지니 턴오버가 나오기 시작했다. 강을준 감독도 이를 보고 진정하라는 제스처를 보냈다. 그럼에도 이대성은 뚫고 나와 2 쿼터 후반 스틸 후 레이업을 하며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3 쿼터 고양 오리온 70 : 64 서울 SK

 

3 쿼터 들어 게임이 재밌어졌다. 2 쿼터에는 뻑뻑한 공방전이었다면 3 쿼터는 양 팀이 득점력에 불을 뿜었다. 처음 불을 붙인 팀은 고양 오리온이었다. 오리온이 계속된 반칙을 얻어내자 SK는 심판에게 항의하는 모습이 많아졌고 결국 벤치 테크니컬을 받기도 했다.

 

3 쿼터 중반 순식간에 12점 차이가 나며 분위기가 오리온에게 가는 듯했다. 오리온은 로슨이 3점 슛으로 달아나고 SK는 워니 이외에는 득점 활로가 없었다. 하지만 양우섭이 연속 3점 슛으로 맞불 놓으면서 추격의 여지를 마련했다. 이승현, 허일영 또한 3점 슛을 성공시키며 SK의 지역방어를 깼다. 계속된 공방전을 펼치며 결승전 다운 재미를 만들어냈다.

 

 

4 쿼터 고양 오리온 94 : 81 서울 SK

 

경기 시작 전 한호빈의 인터뷰를 보여줬는데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FA 이대성의 영입으로 이대성이 주전 가드로 활약하면서 상대적으로 한호빈의 입지가 줄어들었다. 같은 팀이지만 새로 온 대성이 위주로 팀이 돌아가는 것에 아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자신감을 잃지 않고 꾸준히 준비하면 빛을 볼 것이다. 실수를 하더라도 크게 연연하지 않고 다음 것을 생각한다면 성장할 수 있다.

 

4 쿼터는 이승현이 캐리하고 허일영이 마무리했다고 볼 수 있었다. 이승현은 높은 집중력을 보이며 연속 득점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SK는 가만히 당하고 있지 않았다. 변기훈, 배병준의 3점으로 끈질기게 따라갔다. 승부가 갈린 것은 SK가 리바운드를 계속 놓치면서 였다. 이후 허일영의 연속 득점으로 승리를 굳혔다.

 

 

영웅들은 성리 할 때 나타난다.

 

승리 후 강을준 감독의 인터뷰에서 캐스터는 누가 영웅인지에 대해서 물었다. 강을준 감독은 “오늘은 저희 선수 모두가 영웅인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강을준 감독은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하고 믿음을 주었다고 말하며 기존의 국내 선수들이 이대성을 많이 도와주려고 했다고 했다. 이대성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노력했음을 시사했다.

 

1 옵션 외국인 용병 제프 위디에 대해서는 부상으로 인해 우리 팀의 많은 것을 테스트하지 못해서 아쉽다고 했다. 이전에 비해 강을준 감독이 부드러워졌다는 평가가 있는데 변한 것이냐 하는 질문에는 선수들이 잘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위기 상황이 올 때는 따끔하게 할 수도 있다며 웃음을 보였다.

 

 

이대성은 18 득점 3점 슛 4개를 성공시키며 새마을금고 컵대회 MVP로 뽑혔다. MVP는 기자단의 투표로 진행됐는데 총 43표 가운데 25표를 받으며 MVP에 선정되었다. 이대성은 이전의 인터뷰보다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영웅이 되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말을 여러 번 강조했고 모든 선수가 영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리온에 기대를 가지고 계신 만큼 더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일전에 이대성의 인터뷰와 플레이에 있어서 일부 팬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 이어졌고 그로 인해 이대성은 마음고생을 많이 한 듯 보였다. 강을준 감독은 농구 선배로서 조언을 해주며 도와주고 싶었다고 했다.

 

고양 오리온은 2020 MG 새마을금고 KBL 컵 대회에서 SK를 꺾고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강을준 감독은 성공적인 감독 데뷔전을 치렀다.

 

이번 컵대회 전 경기 득점수 만큼 기부를 진행했다.
김동우 해설위원에게 싸이를 닮았다고 하는 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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