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16일 고양 오리온 : 안양 KGC
지난번 양팀 맞대결 81 : 73 안양 KGC 승리
양 팀 용병들은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으로 용병 교체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오리온의 제프 위디는 좀처럼 KBL에 적응하지 못했다. 교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종현이 오면서 오리온의 농구 스타일에 변화가 생겼고 제프위디도 살아나고 있다. 지난 경기에서 제프 위디는 좋은 모습을 보이며 강을준 감독을 만족시켰다.
KGC 또한 기대속에 있던 용병 얼 클락이 활약하지 못하면서 때마침 한국으로 들어온 맥컬러로 교체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덩달아 윌리엄스마저 교체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고 두 선수는 이전보다 적극적인 농구를 통해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
두 팀은 현재 5연승과 2연승으로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스틸 1, 2위 팀이기도 하다. 1위 자리를 놓고 펼치는 두 팀의 대결이 볼만할 것 같다.
고양 오리온 스타팅 라인업 (2연승) 2위
이대성, 한호빈, 허일영, 이종현, 제프 위디
안양 KGC 스타팅 라인업 (5연승) 1위
이재도, 전성현, 문성곤, 오세근, 얼 클락
1 쿼터 고양 오리온 14 : 14 안양 KGC
1위 자리를 놓고 펼치는 경기여서 그런지 양 팀의 의지가 보였다. 양 팀은 공격 기회를 잘 만들어냈지만 야투율이 떨어졌다. 그만큼 어딘가 모르게 마음이 급해 보이는 두 팀이었다. 수비에서 양 팀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다. 조금 더 디테일을 요구하는 슛에는 몸이 덜 풀린 모습이었다. 간결하고 겉보기에 차분한듯한 느낌이었지만 속에서 치열한 불을 뿜는 1 쿼터였다.
2 쿼터 고양 오리온 21 : 39 안양 KGC
1 쿼터부터 이대성의 패스를 받아 허일영의 슛이 성공했고 2 쿼터에도 그런 시도를 했지만 들어가지는 않았다. 2쿼터에 양팀은 마음이 급한지 턴오버와 이지샷을 놓쳤다. 또한 야투율 저하가 2쿼터 초반에도 이어졌다.
KGC는 양희종이 들어오면서 달라졌다. 양희종은 오펜스 파울을 만들어냈고 어시스트, 스틸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면서 KGC의 분위기를 가져왔다. 양희종이 코트에 들어와 있는 것만으로 정신적 지주가 되는 느낌이었다.
양희종 인터뷰
양희종은 매경기 집중해서 결승전이라고 생각한다고 하면서 분위기를 살려주고 하다 보니 원래 잘하는 팀원들이 살아난 것 같다고 했다. 맏형이고 오래 있다 보니 선수들이 의지하는 것 같다며 후배들의 빈 곳을 채워주고 이끌어주고 싶다고 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양희종은 최현민의 슛을 블락하며 분위기를 더 끌어올렸다. 2 쿼터 5분이 지난 시점에서 KGC는 스틸 5개를 기록하며 KGC만의 농구를 뽐냈다.
제프 위디 인터뷰
적극적으로 하려 했고 팀에 도움이 되려 한 모습 덕분에 잘 된 것 같다. 이종현, 이승현은 좋은 선수이고 소통을 하면서 KBL에 적응하려고 한다. 강을준 감독님이 주문한 대로 상대팀 신경 쓰지 않고 우리 팀 계획과 전술에 집중하고자 한다.
2 쿼터 KGC의 뺏고 또 뺏고의 농구가 나오는 가운데 오리온은 김무성이 분전했다. 2쿼터 이재도의 경기 운영이 좋았다. KGC는 픽앤롤 이후 득점 찬스를 많이 가져갔다. 또한 KGC의 손질로 인해 오리온은 계속된 턴오버를 범했다. 오리온의 앞선이 KGC에 밀리면서 큰 점수 차이가 났다.
3 쿼터 고양 오리온 40 : 49 안양 KGC
3 쿼터에 들어서자 고양 오리온의 집중력이 강해졌다. 이승현의 꾸준한 득점과 김무성의 열정적인 수비와 공격, 로슨의 블락으로 고양 오리온은 추격을 시작했다. KGC의 얼 클락은 공을 잡았을 때 볼이 계속 흐르는 모습과 라인 크로스와 같은 맥을 끊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김승기 감독은 어이없다는 듯한 웃음을 보였다.
양희종이 4 반칙으로 벤치에 들어가고 오리온은 전 선수가 득점하며 차근히 따라갔다. KGC는 계속해서 인사이드에서 막혔다. 그만큼 오리온의 수비의 집중력이 좋았다. 왜 그 좁고 빈틈없는 공간을 꾸역꾸역 들어간 거일까?
4 쿼터 고양 오리온 60 : 61 안양 KGC
2 쿼터가 점수 차이가 많이 벌어지면서 고양 오리온이 3쿼터에 분발하겠구나 생각했다. 전반전에 점수차이가 많이 나면 확실히 이기고 있는 팀은 느슨해지고 지고 있는 팀은 각성하는 것 같다.
4 쿼터 허일영이 3점 슛을 성공시키고 수비에서도 성공하며 추격했다. KGC의 윌리엄스는 팀이 득점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때마다 구세주 같은 득점을 해줬다. 오리온은 빈틈없는 수비로 KGC의 공격을 막았다.
양희종이 회심의 3점을 성공시켰지만 곧바로 이대성이 3점을 성공시키며 응수했다. 2 쿼터에 잘했던 이재도는 4 쿼터 들어서 턴오버를 범하고 뻑뻑한 경기운영을 했다. 이승현과 위디는 블락 3개씩을 기록하며 튼튼한 골밑을 자랑했다. 블락잔치 속에 고양 오리온은 2점차까지 따라왔다. 이승현이 멱살잡고 오리온을 이끌어 갔다.
이날 이대성은 이재도를 상대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이재도와 매치업이 될 때 거친 모습이었다. 4쿼터 오리온이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순간에 무리한 공격으로 이대성은 공격자 파울을 범하며 5 반칙 퇴장을 당했다.
윌리엄스의 득점으로 KGC는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한호빈이 기습 3점을 넣으며 희망을 불씨를 살렸다. 이어 김무성과 허일영의 트랩 수비로 인해 다시 한 번 게임을 뒤집을 수 있는 역전 승리의 기회를 만들었다. 마지막 7초를 남겨두고 공격권을 가져온 오리온은 아쉬운 공격을 마지막으로 KGC에게 승리를 내주었다.
이재도는 17 득점 3 어시스트 5 리바운드를 하며 수훈선수에 선정되었다.
이재도는 경기에 어느 부분이 가장 즐겁냐는 질문에 주는 재미가 가장 좋다고 하면서, 그렇지만 아직 연차가 쌓였음에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픽앤롤이 많이 나오는 이유에 대해서는 감독님 지시도 있고 자신이 하는 부분도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오늘 같은 경기는 안 나와야 하는 것 같다며 마지막에 어려운 경기를 해서 만족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KGC의 2 쿼터와 4 쿼터는 확연히 다르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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