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3일 고양 오리온 : 울산 현대모비스
두 팀의 삼각 트레이드 이후 첫 맞대결이다. 아직 트레이드 평가를 하기 이른 시기이지만 자존심이 걸려있는 승부다.
공교롭게 두 팀 다 2연승 중에 있고 4위, 5위에 위치에 있어 비슷한 상황이다. 경기전 고양 오리온 구단은 이전에 오리온에 몸을 담았던 이현민, 장재석, 최진수에게 꽃다발을 주며 옛정을 보여주었다. ㅋㅋㅋ
이어 신인선수 부모님을 모시고 꽃다발 증정과 시투를 진행하였다. 구단에서 이런 준비를 하는 것이 참 좋은 것 같다. 신인선수와 그의 부모님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이 될 것이다.
이 경기에서 강을준 감독은 100승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 달성시 역대 18번째 100승 기록을 세운다.
고양 오리온 스타팅 라인업
이대성, 김강선, 허일영, 이승현, 제프 위디
울산 현대모비스 스타팅 라인업
서명진, 전준범, 기승호, 함지훈, 숀 롱
1 쿼터 고양 오리온 24 : 19 울산 현대모비스
1 쿼터 고양 오리온은 이대성의 어시스트와 위디의 인사이드 득점을 해나가며 기선제압했다. 위디는 이전과는 다르게 골밑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득점을 차곡차곡 쌓아나갔다. 또한 오리온은 수비를 연속으로 성공하면서 일찌감치 달아났다.
1 쿼터 작전타임에는 오리온에 뽑힌 신인선수들이 준비한 춤을 선보였다. 긴장한 듯 보였지만 끝까지 춤을 틀리지 않고 수행했다. 이런 이벤트는 팬들에게 신인선수들을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서명진의 어시스트로 기승호와 전준범이 각각 3점을 꽂아 넣었다. 하지만 이대성, 김강선, 이승현, 위디 등 고른 활약을 하는 오리온에 밀렸다.
2 쿼터 고양 오리온 40 : 33 울산 현대모비스
2 쿼터 현대모비스는 5명 전원 교체를 했다. 이현민, 최진수, 장재석, 김민구, 간트로 교체. 올 시즌 현대모비스의 무서운 점이 또 하나의 팀을 만들 정도로 벤치 자원이 탄탄하다는 점이다. 사실 주전 멤버와 벤치멤버의 구분이 거의 없다. 장기전으로 갈수록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김민구는 들어오자마자 3점과 2점을 넣으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민구는 득점 후 넘어지면서 심판한테 어필 후 손잡아달라고 손을 내밀었다. 그걸 또 손 잡아 일으켜주는 심판이었다.
2 쿼터 역시 고양 오리온의 인사이드 수비에 모비스는 고전했다. 모비스의 공격은 뻑뻑했다. 모비스는 2 쿼터 후반 공격자 파울을 연속으로 하며 잘 풀리지 않았다.
3 쿼터 고양 오리온 54 : 51 울산 현대모비스
3 쿼터 들어 서명진과 전준범의 3점과 숀롱이 앤드원을 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오리온 역시 허일영과 이대성이 3점을 넣으며 추격을 뿌리치려 했다.
생각보다 최진수의 움직임이 좋았다.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며 적응에 별 문제가 없어 보였다. 이종현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이지만 그의 존재만으로 동료 선수들이 살아난다. 이종현이 온 후로 이승현의 부담이 덜해져 체력이 세이브되니 더욱 군더더기 없는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또한 인사이드가 강해지면서 위디도 살아났다.
오리온의 트리플 포스트는 위력적이면서도 허술한 느낌이 있다. 위디가 활약함에도 아쉬움을 지울 수 없다.
4 쿼터 고양 오리온 72 : 67 울산 현대모비스
4쿼터 현대모비스의 거센 추격이 시작되었다. 적극적인 숀롱의 1대 1과 김민구, 서명진의 3점 슛으로 역전까지 이루어냈다. 하지만 내 외곽이 연결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승부하는 느낌이었다. 특히나 숀롱은 트리플 포스트에 자존심을 걸고 승부하는 듯 보였다. 고집스럽게 올라가 성공을 많이 시키며 따라갔지만 결정적으로 이것이 패인이 되었다.
숀롱은 1:1 승부를 하느라 비어있는 외곽을 보지 못했다. 마음이 급하고 시야가 부족했다. 자신만이 해결하려고 했다. 1분 안쪽으로 남은 시점에서 숀롱은 성급한 미들슛을 시도했다. 이것이 화를 불렀고 현대모비스는 패배하고 말았다.
4 쿼터 이승현의 집중력이 엄청났다. 괜히 고양 오리온의 수호신이 아니다.
강을준 감독 인터뷰
비시즌에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준비했는데 잘 안됐다.
저희가 잘했다기보다는 모비스가 평소의 실력이 아닌 것 같고 집중력에서 우리 선수들이 앞선 것 같다.
승리에 대해서는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고 1 쿼터에 위디가 포스트 장악했던 것이 저희가 리드하는데 중요하지 않았나 한다.
이종현 선수가 몸상태가 아직 좋지 않은데 서있는 자체가 위력을 발휘하는 것 같다.
브레이크 타임에 대해서 저는 그렇게 쉬지는 못했고 쉴 때도 욕을 하고 있어야 하니까 머리가 아팠습니다.
오리온 구단에서 100승을 달성한 것은 구단과 선수에게 감사하고요. 여기 오기 전까지 뛰어주었던 선수들에게 고맙습니다. 일단 저 100승에 응원해주시고 축하해주신 팬 여러분 감사합니다. 더욱더 노력해 전진할 수 있는 감독이 되겠습니다. 강을준 감독은 감격한 듯 눈시울이 붉어졌다. 강을준 감독은 참 인간적이고 매력적인 감독이다.
현대모비스, 오리온, KCC 이종현과 최진수를 비롯한 삼각 트레이드
2020-2021 시즌 여자 프로농구 WKBL 정규리그 일정
'농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KBL 페이크 파울 명단 (플라핑) (0) | 2020.12.18 |
---|---|
2020년 12월 16일 고양오리온 : 안양 KGC (0) | 2020.12.16 |
KBL 브레이크 타임 이후 관전포인트 (0) | 2020.12.02 |
원주 DB 디온테 버튼 돌아올까? (0) | 2020.11.29 |
2020년 11월 23일 BNK 썸 : 삼성생명 (0) | 2020.11.24 |